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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가 어떻게 공격할지 알고 있다' 커리, 수비로 모란트 잠재워...GSW, 적지서 멤피스에 1점 차 신승

2022-05-02 08:57

스테픈 커리
스테픈 커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막힌 수비로 조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잠재웠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홈코트인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21~2022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4강(7전 4선승제) 1차전.

4쿼터 37초를 남기고 멤피스가 116-114로 앞섰다. 줄곧 리드당하다가 마침내 역전한 것이다. 홈팬들은 열광했다. 승리의 여신이 멤피스에게 미소를 보내는가 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클레이 톰슨이 21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117-116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앞섰다.

멤피스에게는 재역전할 시간이 있었다. 자 모란트가 해결사를 자처했다. 골밑 돌파가 일품인 모란트는 11초를 남기고 왼쪽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그 앞에는 스테픈 커리가 버티고 있었다. 커리는 모란트가 어떻게 들어올지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모란트가 레이업을 시도하는 순간 커리는 절묘한 수비로 모란트의 실책을 유도했다.

급해진 멤피스는 공을 잡은 톰슨에게 반칙을 했다. 톰슨은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톰슨은 2개의 자유투 모두 실패했다. 2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튕겨나오자 공을 잡는 과정에서 점프볼이 선언됐다.

코트 중앙에서 점프볼이 이루어졌고, 멤피스가 이를 잡았다. 공을 잡은 즉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남은 시간은 불과 3.6초였다.

모란트는 또 해결사를 자처했다. 다시 한번 왼쪽 골밑으로 파고 들며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에 밀린 상태에서 시도한 레이업슛은 다소 강했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을 외면했다.

이것으로 숨막혔던 이날의 경기는 끝났다. 모란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F자로 시작하는 욕설로 자책했고, 열광하던 홈 팬들은 침묵에 빠졌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환호했다. 2쿼터에서 퇴장당한 레이먼드 그린은 평상복과 색안경을 쓴 채 동료들을 일일이 포옹하며 기뻐했다.

모란트는 이날 34점을 퍼부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커리와 조던 풀은 각각 24점과 31점을 넣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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