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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장난감이었다” ‘그리스산 괴물’ 아데토쿤보, 가공할 ‘셀프 앨리웁 덩크’로 보스턴 ‘농락’

2022-05-02 06:34

아데토쿤보의 장쾌한 당크슛
아데토쿤보의 장쾌한 당크슛
농구의 꽃은 ‘덩크’다. 화려한 데다 힘이 넘치기 때문이다. 덩크로 백보드가 부서지면 팬들은 더 열광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가장 호쾌한 덩크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자유투 라인에서 날아 덩크를 한 ‘에어 덩크’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은 덩크가 나왔다.

주인공은 ‘그리스산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이다.

아데토쿤보는 2일(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1~2022 플레이오프 동부 콘러런스 4강(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가공할 엘리웁 덩크를 선보였다.

4쿼터 6분 20초를 남기고 92-78로 앞서 있는 상황. 아데토쿤보는 하이 포스트에서 보스턴의 그랜트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 요리조리 페인트를 하다 갑자기 공을 백보드에 던졌다. 그리고는 점프하며 백보드에서 튕겨나온 공을 다시 잡아 그대로 덩크를 했다. 승리를 확인하는 장쾌한 슬램덩크였다. 밀워키 벤치는 난리가 났다. 보스턴은 기가 죽었고, 밀워키는 101-89로 낙승했다. 적지에서 거둔 귀중한 1승이었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에 선정되면서 밀워키는 50년 만에 NBA 정상으로 이끈 바 있는 아데토쿤보는 이날 24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불’을 작성했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후 “나는 항상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내 팀원들은 내가 공격적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즈루 할러데이도 25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도 밀워키는 시카고 불스와의 시리즈처럼 ‘질식 수비’로 보스턴 공격을 무력화했다. 2쿼터까지 10점 차로 앞선 밀워키는 3쿼터 들어 보스턴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아데토쿤보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초반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보스턴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모멘텀이 전혀 없었다. 아데토쿤보 수비에 집중하느라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주포 제이슨 테이텀이 21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제일런 브라운이 12점에 그쳤다.

적지에서 기선을 잡는 승리를 챙긴 밀워키는 NBA 2연패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브루클린 네츠를 4전 전승으로 물리쳐 기세를 올렸던 보스턴으로서는 밀워키에 허를 찔린 셈이 됐다.

NBA 전문가들은 밀워키의 수비력이 플레이오프 들어서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대 팀에게 쉽게 승리를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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