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노아가 MLB닷컴이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4월의 선발 투수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4월 성적은 참으로 눈부시다. 4차례 등판해 모조리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44다.
마노아가 ‘괴물’인 이유는 또 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지금까지 8연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9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계속 숭리 투수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9승(2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2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노아가 등판한 경기에서 토론토는 12연승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8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마노아가 등판하는 날 토론토는 패배가 뭔지 모르고 있다. 이는 구단 역대 공동 2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그는 더 이상 나를 놀라게 하지 않는다. 그게 그가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호투가 당연하다는 것이다.
몬토요 감독은 또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기분이 너무 좋다. 그것은 그의 게임이었다. 워밍업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그런 것이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마노아를 무한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몬토요 감독은 한때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는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랬다. 류현진 등판은 승리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것은 2020시즌 때의 일이었다, 류현진의 지금 처지는 대우를 해줘서 제3선발이지 사실상 제5선발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5명의 선발 요원 중 가장 성적이 나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2차레 등판에서 13.50이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노아는 묵직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력한 체인지업까지 장착해 더욱 무서워졌다. 몬토요 감독이 “마노아가 등판하면 우리가 이길 것 같다”라고 해야 할 판이다.
마노아는 토톤토의 선발 투수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토론토는 지난해 로비 레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할지도 모른다. 이번 주인공은 마노아다. 몬토요 감독의 입에서 “우리 팀 에이스는 마노아다”라는 말이 나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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