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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레이커스와 ‘동거’ 가능할까?...프런트 오피스와 내분 ‘격화’

2022-04-29 02:40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LA 레이커스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볼썽사나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블리처 리포트의 에릭 핀쿠에 따르면, 레이커스 프런트 오피스는 2021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 동안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한 것에 대해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내부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겉으로는 제임스, 데이비스, 카멜로 앤서니, 웨스트브룩, 드와이트 하워드 등으로 팀을 구성해 막강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보였으나 49차례나 패배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클러치 스포트 그룹 소속인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웨스트브룩을 영입하기 위해 레이커스 프런트 오피스에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커스는 202~2021시즌 우승에 기여했던 카일 쿠즈마와 몬트레즐 하렝 등을 내보냈다. 신인 지명권도 양도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의 영입은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그러자 프런트 오피스가 책임을 제임스와 데이비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는 레이커스 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마이애미 히트에 있을 때에도 선수 이동을 주도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감독마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갈아치웠다. 사실상 단장 역할을 한 것이다.


NBA에서는 제임스처럼 선수 및 감독 이동에 대해 영향력을 미치는 슈퍼스타들이 적지 않다. 케빈 듀랜트는 스티브 내쉬 감독 영입을 주도했고, 제임스 하든은 휴스턴 로키츠에서 감독 교체를 구단에 요구했다가 거절되자 팀을 떠났다.

구단들은 슈퍼스타들의 요구를 들러줄 수밖에 없다. 불만을 품고 트레이드를 요구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도 제임스가 2019~2020시즌을 이끌었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프런트 오피스의 ‘반란’에 제임스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제임스는 “나에게 물으면 나는 나의 의견을 말할 뿐이다. 결정은 프런트 오피스가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제임스의 의견을 받아주지 않을 프런트 오피스는 없다. 그의 말은 ‘명령’이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다음 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올 오프시즌 때 연장계약을 할 수 있지만, 제임스는 연장 계약 대신 1년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런트 오피스의 책임 떠넘기기에 불만을 가질 경우, 제임스는 아예 레이커스를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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