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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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 마이너 내려갔더니 배지환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트리플A에서 치열한 경쟁할 듯

2022-04-24 00:42

박효준
박효준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박효준이 23일(이하 한국시간)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2020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며 한껏 기대를 모았으나 보름 만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이다.

박효준의 강등은 예상됐던 일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는 내야진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서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별히 잘하는 선수거 없어 피츠버그는 경쟁 구도로 옥석을 가르기로 했다. 박효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벤치에 대기하는 날이 많았다. 다른 경쟁자들이 박효준보다 더 잘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박효준의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어쩌다 나선 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다. 외야수 테스트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부상 중인 선수의 복귀를 위해 박효준을 마이너로 내려보냈다.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좀 더 살리라는 차원이었다.

그런데, 트리플A에 내려갔더니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배지환이었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까지 더블A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트리플A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2루수로 뛰고 있는 배지환은 23일 현재 0.25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없고 2개의 타점과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2루수 자리를 꿰차기를 바라고 있다.

배지환
배지환


문제는, 박효준의 주포지션이 배지환과 겹친다는 점이다. 박효준은 2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도 맡을 수 있지만, 2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이렇게 되면, 박효준과 배지환이 2루수 주전을 놓고 트리플A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일단은 박효준이 유틸리티맨으로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돌아가며 맡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지환이 2루수 붙박이가 될 .

트리플A 팀에서 한국 선수들이 한솥밥을 먹는 것도 이례적이다.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가능성이 크다.

과연, 누가 먼저 메이저리그로부터 콜을 받을까? 지금으로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박효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배지환이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만큼 심기일전해서 박효준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콜을 받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배지환이 올 시즌 여름 쯤 메이저리그에 승격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효준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감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류현진, 최지만, 김하성 3명으로 줄어들었다. 류현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현재는 최지만과 김하성만이 뛰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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