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 TV의 토크쇼 ‘지미 킴멜 라이브’에 출연, 그의 새 다큐 시리즈 ‘데이 콜 미 매직(그들은 나를 마술이라고 부른다)’에 대해 대담하던 중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의 일화를 밝혔다.
때는 1996년 2월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레이커스 대 시카고 불스전에 존슨은 HIV 진단을 받은 지 5년 만에 풀타임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15점과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조던(16점)과 스코티 피펜(3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카고의 99-84 완승이었다.
존슨은 킴멜에게 “그들은 챔피언십 팀과 플레이오프 팀의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챔피언십 팀이었고 우리는 그냥 보통의 팀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너무 열심히 수비했다. 그들은 매우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나를 몰아붙였다”고 회고했다.
존슨은 이어 “조던이 경기가 끝난 후 나를 라커룸 옆으로 데려갔다. 나는 아무에게도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는 나에게 ‘너는 지금 알아야 한다. 너는 커림 압둘-자바와 함께 있지 않고, 제임스 워디와 함께 있지도 않다. 너와 함께 뛰던 ’쇼타임‘은 더 이상 레이커스에 없다. 그러니 은퇴를 생각해야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조던이 은퇴를 권유한 것이다.
이에 킴멜이 “이런, 조던이 정신 나갔군”이라고 하자 존슨은 “그러나 조던이 옳았다”라고 말했다.
몇 달 후, NBA 2회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로키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를 꺾었다. 그리고 2주 후, 36세의 존슨은 조던의 조언을 받아들여 영원히 은퇴했다.
한편, 존슨은 최근 방영된 다큐 시리즈에서 사업을 위해 지역 갱 리더들을 만나 설득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존슨은 HIV 진단을 받은 1991년 NBA에서 첫 번째로 은퇴한 후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로스앤젤레스 흑인 지역에서 영화관을 오픈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이 많았다. 갱들이 우글거리는 흑인 지역에서 사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존슨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갱단의 지도자들을 만나 담판을 짓기로 했다. 당시 약 35명의 갱단원이 나타났다.
존슨은 이들에게 “나는 당신들 중 한 명도 무시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이 영화관이 전체 흑인 커뮤니티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오이 영화관에 오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가족이 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영화관 안팎에서 폭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고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갱단 구성원들은 존슨을 존경한다며 존슨의 말에 동의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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