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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3천안타에 1개 남긴 카브레라, 양키스 '승부 회피'로 고의사구

2022-04-22 08:51

양키스의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는 카브레라[AP=연합뉴스]
양키스의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는 카브레라[AP=연합뉴스]
은퇴 후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가입을 사실상 예약한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개인 통산 3천 안타에 1개를 남기고 타석에 나섰지만,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카브레라와 정면 승부를 회피한 팀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다.

카브레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2 정규시즌 양키스와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볼넷 1개만 얻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카브레라는 전날까지 2천999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카브레라는 1-0으로 앞선 8회말 2사 2,3루에서 타석에 나섰으나 양키스 벤치가 고의사구를 지시한 것이다.

카브레라는 홈 관중이 양키스에 엄청난 야유를 보내는 가운데 1루로 걸어 나갔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개인 통산 3천 안타 대신 236번째 고의사구를 얻었다.

디트로이트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스틴 메도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리했다.

카브레라는 경기 뒤 "개인적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의 전신)에서 데뷔 첫해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08년에는 디트로이트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는 카브레라는 통산 타율 0.310, 502홈런, 1천807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타격 3관왕을 달성했던 카브레라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두 차례 받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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