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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펜으로 강등될 수도” 제이스저널 “스트리플링이 류현진 자리 꿰찰 수 있어”

2022-04-21 02:05

류현진
류현진
[오클라호마시티(미국)=장성훈 기자] 급기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불펜행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제이스저널은 20일(한국시간) “토론스가 2022 시즌을 비참하게 시작한 선발 투수 류현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류현진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교체로 나서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류현진을 불펜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 순번에서 2~3차례 대신 등판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류현진이 불펜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토론토에서 선발 투수가 결장할 경우 대체 선발로 나서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롱 릴리프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도 류현진이 부상으로 빠지자 선발로 발탁됐다. 스트리플링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부진 원인을 매우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첫째, 직장 폐쇄가 길어지면서 류현진이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사실을 들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류현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투구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훈련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둘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 몇 가지 놀라운 징후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제구력 저하였다. 류현진이 올 시즌 7과 1/3이닝 동안 11개의 안타(홈런 2개 포함)에 11자책점을 허용하며 13.50의 방어율과 0.333의 피안타율을 기록한 것은 제구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상대 타자들은 초반에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는 그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기 때문이었다. 28개 타구 중 12개가 95마일로 날아갔다는 것이다.

제이스저널은 이어 류현진의 부진이 일시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2020년 67.0이닝 동안 2.69의 놀라운 방어율을 기록한 류현진은 2021년에는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을 보였다. 첫 21경기에서 단 한 번만 4자책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방어율은 3.22, FIP 3.63, 피안타율 0.241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46.0이닝 동안 방어율 7.43, FIP 5.06, 피안타율 0.296을 기록했다. 불행히도 이러한 우려스러운 결과는 2022년 시즌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제이스저널은 또 “류현진의 오프스피드 투구는 오른손 타자에게서 낮게 배치할 때 가장 생산적이었으나 올 시즌 그는 26개의 체인지업을 던졌을 뿐이다. 그나마 대부분은 타자 친화적인 존에 위치하거나 타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평균 시속이 89.5마일에 불과할 때는 스트라이크존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한데, 류현진은 타자를 플레이드 바깥쪽으로 배치하는 데 실패해 포심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375, 피장타율은 1.250에 달했다는 것이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가 2019년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류현진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휴식이 그에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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