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효준은 올 시즌 28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MLB는 각 구단이 5월 1일(이하 한국시산)까지 한시적으로 로스터를 종전의 26명에서 28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5월 2일부터는 다시 26인으로 환원된다.
박효준은 스프링트레이닝 시범 경기에서 홈런포를 날리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경력 최초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 2루수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내리 3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타로도 기용되지 못했다.
14일 시카고 컵스전과 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우익수로 뛰었으나 각각 2타수 무안타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3경기에서 9타석 8타수 1안타(타율 0.125), 볼넷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효준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상황에 따라 유틸리티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전은 아니다. 2루 자리를 놓고 콜 터커 등과 경쟁하고 있고, 유격수 역시 케빈 뉴먼과 경쟁하고 있지만 다소 밀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 우익수로 나서긴 했지만, 이는 임시 방편이었다. 주전인 앤서니 앨보드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오른손을 다쳐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바람에 그 대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앨포드가 복귀하면 다시 벤치에서 대기해야 한다.
데렉 쉘턴 감독이 박효준에게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회를 줄지 알 수 없지만, 박효준이 남은 2주 동안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할 경우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현재 피츠버그의 투수진은 14명이다. 26인 로스터로 환원이 되면 모든 구단은 13명으로 줄여야 한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투수진 중 1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하고 야수 중에서 1명을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한다.
박효준은 15일의 워싱턴전에서 아쉬운 수비 실책을 범했다. 1회 초 1사 만루에서 키버트 루이즈의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갔으나 잡지 못했다. 이어 다음 타자 야디엘 에르난데스의 타구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비록 쉘턴 감독이 두둔했으나 내야수인 박효준의 외야수 기용은 일단 실패했다.
과연 쉘턴 감독이 박효준을 26인 로스터에도 포함시킬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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