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랜시스코자이언츠의 1루 코치 안톤 리차드슨이 전날 열린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 대 샌디에시고 파드레스전에서 샌디에이고의 3루 코치 쉴트가 자기를 항해 인종차별의 뉘앙스를 풍기는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흑인인 리차드슨은 이날 3이닝 도중 퇴장됐다. 그에 따르면, 쉴트가 샌프란시스코 덕아웃에 접근한 후 흑인을 경멸하는 욕설을 했다. 이에 격분한 리차드슨이 항의하자 구심은 되레 리차드슨에게 '선동' 혐의로 퇴장 영령을 내렸다.
리차드슨이 퇴장하자 알리사 나켄이 여성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필드 코치로 데뷔했다.
리차드슨은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가 나에게 한 욕설이 마치 내가 통제를 받거나 노예가 된 것 같은 인종차별적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며 "오늘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차드슨은 자신은 저속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쉴트는 세인트루이스 감독 시절 김광현을 홀대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선발로 기용해야 됨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김광현을 두 차례나 불펜으로 강등시켰다. 또 잘 던지고 있는 데도 전략 운운하며 김광현을 강판했다. 불펜으로 내려보낸 후에도 김광현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 후 야구 철학적인 갈등으로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쉴트는 샌디에이고 감독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MLB 사무국에서 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선수 육성 자문역을 맡은 그는 맷 월리엄스 3루 코치가 복귀할 때까지 임시 3루 코치를 수행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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