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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무슨 꿍꿍이? 멜빈 감독 "김하성과 아브람스, 엄격한 플래툰 아냐"

2022-04-10 21:09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의 입지가 미궁속에 빠지는 모양새다.

김하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3타수 무안다였다.

그런데 다음날 경기에서는 유망주 CJ 아브람스가 선발 유격수로 뛰었다. 김하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아브람스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밥 멜빈 감독은 그 다음날에도 아브람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하성은 이틀 연속 벤치 신세가 됐다. 아브람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그러자 멜핀 감독이 김하성과 아브람스를 상대 투수에 따라 번갈아 활용하는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우타자인 김하성은 좌완 투수를 상대했고, 좌타자인 아브람스는 우완 투수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1일 경기에는 좌완 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김하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이상야릇한 발언을 했다. 엄격한 플래툰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무조건 좌완 투수가 나오면 김하성을 쓰고, 우완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아브람스를 기용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상황에 따라 좌우 가리지 않고 둘을 쓰겠다는 것이다. 유망주를 반쪽 선수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하성과 아브람스를 완전 경쟁 구도로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기도 하다.

다만, 아브람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김하성을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쓰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는 말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 변수가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는 부상 중인 타티스 주니어가 조만간 캐치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당초 3개월 결장이 예상됐지만, 이 보다 빨리 복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타티스가 복귀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유격수가 3명이 된다. 타티스가 주전이 되면 김하성과 아브람스의 자리가 애매해진다. 타티스를 외야수로 돌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샌디에이고는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는 것일까? 김하성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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