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 만에 대회 여자 단·복식 동반 우승을 이룬 한국은 남자 복식 우승컵마저 들어 올리며 5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이 코리아오픈에서 3개 종목 이상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이용대-유연성, 여자 복식 정경은-신승찬, 혼합 복식 고성현-김하나가 우승한 후 6년 만이다.
먼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는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었다.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2-0(21-17 21-18)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32강에 머물렀던 안세영은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한국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을 가져왔다.
한국은 2015년 대회서 현 국가대표 코치인 성지현이 우승한 이후 여자 단식 우승이 없었다.
이어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선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친자매 사이인 태국의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를 2-0(21-16 21-12)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대회서 우승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대회 직전에 터진 코로나19 문제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여자 복식 대회 2연패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나은-김혜정은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꺾고 3위에 올랐던 정나은-김혜정은 아임사드 자매를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였다.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이 하나 더 추가됐다.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는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에 2-1(19-21 21-15 21-18)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팀을 결성한 강민혁-서승재는 3번째 출전한 국제대회서 우승하며 남자 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 결승에선 고성현(35)-엄혜원(31·이상 김천시청)이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0-2(15-21 18-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대회서 김하나와 짝을 이뤄 혼합 복식 왕좌에 올랐던 고성현은 함께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염혜원과 새로운 복식조를 결성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서 라이벌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을 넘지 못했다.
고성현-염혜원은 2020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8강과 지난해 덴마크오픈 16강에서도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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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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