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LA 레이커스는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니다. 아파도 코트에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아웃될 것으로 전망됐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4월 2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 나온다는 소식이다.
데이비스의 복귀로 레이커스는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 정규 리그가 끝나면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을 끝난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나가보지 못한 채 굴욕적인 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레이커스는 앞으로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는 승차가 없고, 9위 뉴올리언스에는 1경기 차 뒤져 있다.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기는 하다.
공교롭게도 데이비스가 복귀하는 날 상대가 뉴올리언스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의 친정 팀이다. 그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됐다. 레이커스에 오자마자 르브론 제임스를 도와 NBA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지만, 레이커스에게는 필사적으로 이겨야 하는 일전이다.
문제는 데이비스가 돌아온다고 해서 레이커스의 전력이 갑자기 좋아지겠냐는 점이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건강할 때 평균 23.1득점 9.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제임스는 지난 28일 뉴올리언스전에서 발목을 삐었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30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 이어 4월 1일 유타 재즈전에도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데이비스 없이 경기해야 한다.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뉴올리언스전에는 제임스의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스가 있어도 레이커스는 제임스 없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제임스 없이 분당 -2.6의 순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최악인 수치다. 제임스의 존재가 필수라는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
데이비스가 레이커스의 마지막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