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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독기’ 품었나?...작년 시범경기 0.167 빈타, 올해는 0.400 껑충

2022-03-31 00:49

김하성
김하성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그해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 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 출루율 0.314에 그쳤다. 그리고 정규 리그에서도 타율 0.202, 8홈런에 머물렀다.

그러자 미국 언론 매체들은 김하성의 KBO에서의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유명 야구 통계 업체인 팬그래프스는 시즌 전 김하성이 0.268의 타율과 24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 팬그래프스는 체면을 구겼다.

팬그래프스는 2022시즌 김하성이 0.234의 타율과 14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섣부른 예상으로 낭패를 본 탓에 이번에는 매우 신중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시즌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듯 김하성은 올 시범 경기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은 15타수 6안타 0.400의 타율에 출루율 0.500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67에 달한다.

몇 경기 하지 않았지만, 김하성의 배트 스피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가 ‘미래의 유격수’로 키우고 있는 C.J. 아브람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브람스는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패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기 전까지 유격수 주전 자리를 놓고 김하성과 아브람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초반과는 달리 아브람스의 방망이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 김하성은 꾸준한 타격을 보이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김하성이 개막전은 물론이고,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할 때까지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격에서 부진할 경우 샌디에이고는 아브람스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하성으로서는 잠시도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시범 경기에서의 호조가 정규 리그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

올 시즌마저 부진할 경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김하성이 정규 리그에서도 시범 경기 때와 같은 타격을 보일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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