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이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등 월드컵 출전 국가들의 주장의 도움을 받아 동성애자 차별 등 카타르의 인권 유린을 조명하기로 한 가운데 손흥민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케인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손흥민과 프랑스 대표 팀 주장 휴고 요리스, 그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웨일스 대표팀 주장 가레스 베일을 언급하며 카타르의 인권 정책 변화를 위해 이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는 다른 국가 대표팀 주장이 몇 명 있다. 우리가 통합할 수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시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들과 이야기하겠다”며 “우리가 단결하면 카타르에 강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월드컵은 내가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위대한 대회 중 하나이다. 월드컵을 다시 경험하는 것은 확실히 흥분되는 일이다. 2018년은 나와 다른 선수들에게 놀라운 해였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물론 그 주변에는 상충되는 감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월드컵이 진행되는 기간은 물론이고 그 후에도 카타르의 인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행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했을 때부터 카타르의 동성애 금지 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일부 국가들이 반발했다. 특히 동성애 단체들이 강력 반대했다.
카타르 법은 동성애를 금지하며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집계된 성소수자 위험 지수에서 카타르는 성 소수자에게 두 번째로 위험한 여행지로 지목됐다.
이에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아만다 데이비스 카타르 2022 월드컵 조직위원회 최고 책임자는 “우리는 어떤 팬이든 성별, 성적 지향, 종교, 인종에 관계 없이 모두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케인과 만나 어떤 의견을 교환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손흥민은 과거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어 케인이 주도하는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흥민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됐든, 어디서 태어났든, 다 똑같은 사람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된다”고 적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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