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마치 자기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축구를 한다. 감독의 말은 듣지도 않는다. 제 마음대로다.
그런 면에서 손흥민(토트넘)은 축구를 참 잘 배웠다. 예의도 바르고, 매사 긍정적이다.
감독이 자주 바뀌면 선수들은 매우 당황한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달리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는 불평하며 훈련을 게을리한다. 심지어 떠나기도 한다.
토트넘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감독이 바뀌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이어 조제 모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가 사령탑을 맡았다.
토트넘 선수들의 폼이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았다. 감독이 바뀌어도, 전술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전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정신 자세를 극찬했다.
팀 셔우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과 같은 태도만 가진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을 특별한 선수로 만드는 것은 그의 능력뿐만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셔우드는 "그는 세계 축구 어디서든 자산이 될 것이다. 그는 배우고 싶어한다. 그는 새로운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그와 같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보다 타이틀을 향해 밀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세계적인 수준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오만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손흥민을 갖게 된 것이 행운이다"며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는 환상적인 사람이다"라고 셔우드의 의견에 동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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