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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 개고생'하는 메시 ‘쇼생크 탈출'?..."바르샤 돌아가고 싶어도 사비 감독 ‘노’ 할 것"(마르카)

2022-03-15 00:47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영화 ‘쇼생크 탈줄’에서 오랫동안 감옥에 있다가 가석방된 브룩스는 사회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이에 이 영화의 공동 주연인 레딩은 “보호 시설 생활에 익숙해져 자활 능력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갑자기 다른 팀으로 가서 성공한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데일 머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오랫동안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전격 트레이드되자 눈물을 흘렸다. 결국,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은퇴하고 말았다.

리오넬 메시가 세계 축구 양대 산맥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은 그가 바르셀로나FC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전혀 다른 축구 문화인 프랑스로 날아가 고생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주 팀을 바꾸었다.

떠나려면 하루라도 빨리 팀을 떠나는 게 낫다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프랑스 축구 명문 PSG 유니폼을 입었으나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 팀보다는 아르헤티나 국가대표 팀을 우선시하는 그의 태도에 PSG 팬들은 실망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치자 PSG 팬들의 인내심도 폭발했다.

리그 최하위 보르도와의 경기에서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PSG 홈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메시는 당황했다.

그러자 일부 매체들이 그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스패인 매체 마르카는 아예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메시의 아버지와 에이전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메시에게 카탈루냐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첫째, PSG가 그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시는 PSG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좋든 싫든 그는 2023년 6월까지 PSG에서 뛰어야 한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 때문에 메시를 반드시 잔류시켜야 한다.

둘째, 바르셀로나 감독 사비가 메시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비와 메시는 선수로 특별한 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사비는 메시가 곧 35세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비는 새로 부상하는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메시의 복귀로 이런 역동성을 손상시키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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