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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포르투갈에서 안 오나?...'벤치 대기' 랑닉 감독에 ‘항명’

2022-03-08 00:4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랄프 랑닉 감독에게 사실상 ‘항명’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의 중요한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이유는 고관절 부상 때문이었다.

랑닉 감독은 “의료 팀으로부터 호날두가 뛸 수 없을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나는 우리 의료 팀을 믿는다. 그래서 호날두는 벤치에 대기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는 벤치에서 대기하라는 랑닉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고국인 포르투갈로 날아가 버렸다.

호날두의 이 같은 행동에 동료들은 매우 동요했다. 결국,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후 호날두의 결장과 관련해 여러 말들이 나왔다.


랑닉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호날두의 결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축구 해설가 로이 킨은 “호날두가 부상을 당했다고? 믿을 수 없다. 그는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날두의 여동생은 “호날두는 100% 상태다. 랑닉 감독의 전술 변화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한 네티즌의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눌렀다. 호날두가 부상 때문에 맨체스터시티전에 결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날두의 ‘항명’ 사태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의 포르투갈행은 사실상 랑닉 감독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포르투갈에 언제까지 머물지도 불투명하다. 부상 치료를 이유로 계속 포르투갈에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3일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과 홈에서 리그 경기를 갖게 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호날두가 토트넘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호날두의 돌출 행동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일부 팬은 “차라리 잘 됐다. 호날두 대신에 래시포드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에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격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예전의 기량대로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득점력이 하락했다. 최근에는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랑닉 감독은 젊은 스트라이커 영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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