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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웨스트브룩과 레이커스 팬들 간 감정 싸움...웨스트브룩 "팬들이나 야유를 집에 갖고 가라"

2022-03-01 00:32

러셀 웨스트브룩(가은데)
러셀 웨스트브룩(가은데)
LA 레이커스 팬들은 러셀 웨스트브룩이 팀에 합류하자 환호했다.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웨스트브룩 ‘3각 편대’라면 우승은 당연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웨스트브룩 영입은 ‘악몽’이었다. 슈팅을 난사하고 중요한 순간에서 실책을 남발하는 등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의 그가 아니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부상 탓도 있지만,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의 부진으로 우승 후보는커녕 플레이오프 진출에 턱걸이를 해야 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2월 2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레이커스는 28점 차로 대패했다.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특히 웨스트브룩을 향한 홈 관중의 야유 소리는 더욱 컸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16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15차례 야투 시도 중 5개만 성공시켰다. 웨스트브룩은 2월 한 달 동안 평균 13.9득점 6.6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36.3%에 불과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홈 관중들의 야유에 발끈했다.


블리처리포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레이커스 팬들의 경멸의 중심에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홈 팬들의 야유를 집에 가져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집에 가져간다고? 무엇을 위해 집에 가져가야 하는데? 집에는 예쁜 애 셋이 있다. 내가 왜 그것을 집에까지 갖고 가야 하나? 야유하는 팬들이나 집에 갖고 가라. 난 걱정 안 한다. 그것은 나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32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한 제임스는 “우리는 댈러스에 이어 클리퍼스, 골든 스테이트와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월에도 여전히 10차례 원정 경기를 갖게 돼 있어 쉽지 않다”며 사실상 ‘체념’한 듯한 발언을 했다.

홈 팬들의 야유 속에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25점을 얻은 반면 44점이나 허용했다. 한때 32점이나 뒤지기도 했다.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페인트존 돌파가 쉽지 않아 외곽슛을 난사했다. 수비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우리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34개의 3점슛 중 7개만을 성공시켰다.

레이커스는 최근 6경기에서 1승만을 올리며 시즌 27승 33패가 됐다. 서부 콘퍼런스 8위 LA 클리퍼스에 3.5게임 뒤져 있다. 이대로 시즌이 오늘 끝난다면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2차례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를 이겨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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