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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81분' 보르도, 클레르몽과 1-1로 비겨…4경기째 무승

2022-02-28 07:16

황의조 클레르몽전 경기 모습[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 클레르몽전 경기 모습[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30)가 선발로 출전한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가 '승격팀' 클레르몽과 무승부에 그쳤다.

보르도는 27일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열린 클레르몽과 2021-2022 리그1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후반 36분 음바예 니앙과 교체될 때까지 최전방에서 뛰었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보르도는 리그 4경기째(2무 2패)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강등권에 머물렀다.

이날 승점 1만을 더한 보르도(승점 22·4승 10무 12패)는 아직 2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트루아(승점 21·5승 6무 14패)를 누르고 일단 19위에 자리했다.

승점 28(7승 7무 12패)을 쌓은 클레르몽은 15위다.

보르도는 전반 13분 조슈아 길라보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이후 스티안 그레게르센이 머리로 건넨 패스를 길라보기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클레르몽은 전반 32분 아킴 제다드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엘바산 라샤니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르도는 전반 후반 황의조 등을 앞세워 다시 공격의 강도를 높여봤으나, 황의조가 전반 40분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시도한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는 등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도 1-1 균형은 이어졌다.

보르도는 후반 9분과 19분 야신 아들리의 오른발 슛이 연이어 불발됐고, 후반 39분 장 오나나의 중거리 오른발 슛은 상대 골키퍼에게 안겨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보르도는 다친 톰 라쿠 대신 티모테 펨벨레를 투입하고 황의조와 오나나를 니앙, 다닐로 이흐나텐코로 교체했으나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황의조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5.9점을 매겼다.

한편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보르도의 이흐나텐코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수다.

유럽 축구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이날 보르도와 클레르몽 선수들도 함께 평화를 외쳤다.

보르도 선수들은 경기 전 우크라이나 국기와 '전쟁을 멈춰라'(Stop War)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고, 경기 중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완장을 차고 뛰며 이흐나텐코와 연대했다.

길라보기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는 모든 선수가 벤치에서 지켜보던 이흐나텐코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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