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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 콘테가 아닌 다른 감독이 그랬으면 잘랐을 것”(토트넘 전 감독)..."콘테와 레비 사이 이미 균열 생기기 시작"(HITC)

2022-02-28 05:20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과 다니엘 레비 회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왼쪽)과 다니엘 레비 회장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최근 인터뷰 내용에 ‘진노’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한국시간) HITC에 따르면,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 사커 세터데이’ 패널로 나와 콘테 감독에 대해 논평하면서 “레비 회장이 콘테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진노했을 것이다. 다른 감독이 그랬다면 자신이 해고되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24일 번리전에서 0-1로 패한 뒤 레베 회장에게 감독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검토하고 토트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이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HITC는 “그것은 감정적인 폭발이었고, 토트넘에서 주급 25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콘테가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얻지 못했다면 그에게 더 큰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HITC는 레비 회장은 지난해에 이미 두 명의 감독을 해고했기 때문에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콘테마저 경질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누구이든 토트넘에서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HITC는 “우리의 견해로는 레비와 콘테가 공존하려면 서로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관계에 이미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과 첼시에서도 선수 이동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은 끝에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콘테는 지난 시즌 11년 만에 유벤투스를 제치고 인터 밀란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이 코로나19로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일부 선수를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려 하자 콘테 감독이 반발했다.

결국, 콘테는 인터 밀란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콘테 감독은 이에 앞서 2016년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한 뒤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구단과 선수 이적을 두고 번번이 충돌했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그치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치자 첼시는 두 시즌 만에 콘테를 경질했다.

콘테는 자신의 뜻대로 구단이 지원해주지 않으면 공개 석상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스타일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4명의 선수를 내보내고 2명을 영입한 레비 회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번리전에서 패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사퇴를 시사했다.

레비 회장이 콘테 감독에 신뢰감을 다시 확인하면서 사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긴 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성적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거나 여림 이적 시장에서 레비 회장이 콘테가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을 경우 콘테는 인터 밀란에서 그랬듯 토트넘도 미련 없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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