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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케인, 7월 한국에 올 수 있을까?...시즌 후 '이적설' 휩싸여 거취 확정 없이 한국행 쉽지 않을 듯

2022-02-22 01:48

토트넘의 한국 투어 포스터 [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토트넘의 한국 투어 포스터 [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가 올 7월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023 시즌을 위한 올 7월 프리시즌 투어에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5년 피스컵과 2017년 홍보 여행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게 됐다.

아직 정확한 날짜와 상대 팀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토트넘은 한국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한국 방문은 이미 오래 전에 기한이 지났다.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한국) 팬들이 우리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하면서 우리에게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에서 경기를 갖게 된 손흥민도 흥분했다. 그는 “동료 선수들 대부분이 아직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울 한국 팬 열기와 열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클럽이 제작한 한국 투어 기념 영상에서 베르바인, 클루셉스티, 로돈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후 ‘재기 차기’와 ‘딱지 치기’를 하는 등 한국 알리기에 열심을 보였다.

이번 한국 투어에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즌 전 손발을 맞추려면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팀의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의 동참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평소 같으면 케인의 한국 투어 동행에 의문을 달 필요가 없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아직도 2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는 지난해 이미 맨시티 이적 파동을 한 차례 겪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그의 '이적설'이 또다시 불거질 것이 뻔하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PSG 감독이 차기 맨유 감독에 부임하면 케인도 맨유로 간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거부의 등을 업은 뉴캐슬은 케인에 2억 파운드의 이적료로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 역시 케인 영입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다만, 맨유의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거취 문제 등 상황에 매우 복잡한 데다,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 이외의 인물을 차기 감독에 선임할 수도 있어 케인의 맨유 합류 여부 역시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케인이 뉴캐슬로 갈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케인이 이적하려는 것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함인데, 아무리 이적료가 많다 해도 2부리그 강등권에 있는 뉴캐슬로 간다는 것은 자신의 명분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뉴캐슬의 일방적인 ‘러브콜’에 지나지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해 4차례나 이적료를 수정하면서까지 케인 영입에 ‘올인’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시티에는 케인과 같은 스트라이커가 절대 필요한 만큼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게 ESPN의 전망이다.

이런 ‘이적설’에 휩싸일 게 분명한 케인이 거취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을 방문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 투어에 참여했다가 이적이 결정될 경우 토트넘으로서는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이번 투어를 주최한 쿠팡과는 달리 토트넘은 한국 투어 포스터에 케인의 모습을 넣지 않았다.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를 포스터 모델로 삼았다. 토트넘이 아무 생각 없이케인을 제치고 이들 만을 포스터에 올렸을 리 만무하다. 아직은 케인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케인을 포스터에서 배제했을 수 있다.

케인이 7월 이전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면 문제는 간단해진다.

그러나, 케인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케인이 여름 이적 시장 영입 결과를 보고 자신의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케인은 자신 이외의 선수 영입에 관심을 둘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자기 코가 석자이기 때문이다.

과연, 케인이 한국을 방문해 손흥민과 합작골을 연출하며 한국 축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을 수 있을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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