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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MLB, ‘국민적 오락’에서 ‘국민적 수치’로 전락...마약 복용+‘성폭행’ 의혹+‘돈 싸움’ 직장폐쇄

2022-02-17 03:25

'만신창이'가 된 메이저리그
'만신창이'가 된 메이저리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내셔널 패스타임(국민적 오락)’으로 오랫동안 미국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들의 ‘이기심’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더니 급기야 미국 프로풋볼(NFL)에 최고 인기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서로 볼썽사나운 ‘돈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구단주들과 선수 노조는 한 치 양보 없이 새로운 단체 협약(CBA) 체결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구단주들이 단행한 직장 폐쇄 조치는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16일(한국시간)은 투수들과 포수들이 스프링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각 구단 캠프는 굳게 닫혀 있다.

이에, 지역 경제는 2020시즌에 이어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2020시즌 때는 코로나19라는 제어할 수 없는 재해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구단들과 선수들의 ‘이기심’ 때문에 연기되고 있어 스피링캠프가 열리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메가톤급’ 악재가 터졌다.


맷 하비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시절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하비는 불법 약물 소지 겸 유통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 2019년 사망한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고 CBS 스포츠와 야후 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이 16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크론과 모린 등도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는 진통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증언은 곧바로 MLB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수들의 마약 복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 조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마약 관련 폭로는 메이저리그 존립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MLB와 선수들은 전전긍긍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성폭행’ 문제까지 겹쳐 있어 미국 팬들은 더욱 야구에 흥미를 잃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비록 경찰이 바우어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지만, MLB는 바우어에 출정 정치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견해다.

그러나, 바우어는 이에 강력 반발할 것이다. 바우어는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MLB와 바우어 간 지루한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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