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뿔난 콘테, 돈 안 쓴 레비 회장과 충돌한다"(히긴보텀)...클루셉스키, 벤탄쿠르 원하지도 않아

2022-02-14 06:53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조만간 다니엘 레비 회장과 충돌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는 대니 히긴보텀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울버햄튼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하자 자신의 트워터를 통해 분노한 콘테 감독이 이적 시장 때 돈을 쓰지 않은 레비 회장과 한판 붙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콘테가 토트넘 감독 자리를 차지한 날 내가 말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는 훌륭한 감독이지만 토트넘에는 적합하지 않다. 콘테는 첼시와 인테르에서 보여진 것처럼 돈을 쓴다. 토트넘은 과소비하지 않는다. 그는 이적 자금을 놓고 레비와 충돌할 것이다. 그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감독이라면 놀랄 것이다"라고 썼다.

'짠돌이' 레비 회장이 콘테 감독이 원한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콘테 감독은 당초 아다마 트라오레와 루이스 디아즈를 원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돈 때문에 미적대다가 둘 다 막판에 놓치고 말았다. 트라오레는 바르셀로나로 날아갔고, 디아즈는 돈 더 주겠다는 리버풀과 계약했다.

레비 회장은 부랴부랴 클루셉스키와 벤탄쿠르를 유벤투스로부터 데려오는 데 그쳤다.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꿩 대신 닭'인 셈이었다.

레비 회장이 부린 고집은 사우스햄튼과 울버햄튼전에서의 연패로 이어졌다.

히긴보텀은 콘테가 아예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호언했다.

한편,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이 울버햄튼전에서 17개의 슈팅을 날리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레비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콘테는 이적 시장이 문을 닫은 후 "토트넘은 이상하게 선수를 뽑는다"며 대놓고 레비 회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조제 모리뉴도 레비 회장과 선수수급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겉만 번지르하고 집 안에는 거기에 어울리는 가구가 없다"고 비유하며 선수에게는 투자하지 않는 레비 회장을 비판한 바 있다.

모리뉴 역시 델레 알리 등 자신의 전술에 필요없는 선수들의 정리 문제를 놓고 레비 회장과 충돌했다.

콘테 감독과 레비 회장이 언제까지 동행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