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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크리스 영, 은퇴 후 MLB 장학 제도로 38세에 대학교 졸업..."교육이 중요하다. 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

2022-01-25 03:41

보스턴 시절 무키 베츠와 포즈를 취한 크리스 영(오른쪽). [크리스 영 트위터 캡처]
보스턴 시절 무키 베츠와 포즈를 취한 크리스 영(오른쪽). [크리스 영 트위터 캡처]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은 대학교에 진학할 경우 스탠포드대학교 전액 장학금을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들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에 뛰어 들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파이브 툴’ 선수라는 평가는 완전히 빗나갔다.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7살의 나이로 MLB에서 사라졌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것을 후회했다. 이후 그는 스카우트의 말을 극도로 불신했다.


빈은 야구 행정가로 제2 인생을 시작했다.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단장으로 승진, 2002년 그 유명한 ‘20연승’의 신화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는 대학교 졸업 출신이 그리 많지 않다. 20~30% 수준이다.

그렇다고 야구를 평생 직업으로 갖는 선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평균 선수 생활 기간이 4~5년에 불과하다.


야구를 그만 둔 후에는 운에 좋으면 지도자의 길을 걷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반인들과 사회에서 경쟁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대학 장학금 제도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해 준다. 학비는 물론이고 책값과 거주 비용까지 지원한다.

무료로 대학교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선수가 있다. 뉴욕 양키스와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크리스 영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야구에 입문,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 동안 뛰며 5100만 달러를 벌었다.

은퇴 후에는 애리조나주립대학에 입학, 지난달 38세의 나이에 3년 만에 졸업했다.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그는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에게는 2명의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해 솔선수범했다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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