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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로마의 모리뉴 사랑은 ‘신앙’ 수준...“그가 못하면 그 누구도 할 수 없어”

2022-01-23 00:46

조제 모리뉴
조제 모리뉴

조제 모리뉴 감독에 대한 AS로마 팬들의 사랑은 거의 ‘신앙’에 가깝디.

경기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팬들과는 천지 차다.

영국 BBC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이 지난해 5월 로마 감독으로 임명됐을 때, 그것은 일종의 ‘쿠데타’로 여겨졌고, 로마 시민들은 모리뉴가 AS로마를 한 차원 놀은 수준으로 이끌 인물이라는 열망과 믿음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로마는 3개월 전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ECL)에서 노르웨이 팀에게 1-6으로 참패했다. 세리에A에서도 로마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다. 1월 9일(현지시간)에는 홈에서 유벤투스에게 3-1로 리드하다 3골을 연속으로 실점, 3-4로 역전패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후 “선수들이 ‘심리적 붕괴’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처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모리뉴는 구단주와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라스탬파의 마테오 데 산티스 기자는 “모리뉴가 로마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뉴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 중 한 명이다. 팬들은 그의 태도를 사랑한다. 그는 심판과 언론인에게 대드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클럽에 구체적인 요청을 하는 것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팬들은 무조건 그와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로마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리뉴 감독에게 시간을 주고 투자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로마는 그래서 지난해 여름 1억 유로를 썼다. 덕분에 로마는 첫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서 결과는 암담해졌다. 로마 더비에서 라치오에게 패했고, 유벤투스와 AC 밀란에게 패했고, 베네치아와 볼로냐에게 기습 패배를 당했다.

BBC 스포츠는 “모리뉴가 강력하고 완고한 유닛을 구축하는 대가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아직 이전의 리더십과 멘탈리티에 관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리뉴는 코파 이탈리아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남았다고 했다.

일단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레체를 3-1로 물리쳤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BBC 스포츠는 이들 2개의 컵 대회가 모리뉴의 시즌을 정의하고 그가 로마에서 어떻게 평가될지가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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