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포 모마가 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탄력 넘치는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092015400966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GS칼텍스는 9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제압했다.
2021년에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3위 GS칼텍스는 승점 43(14승 8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승점 45·16승 5패)를 2점 차로 추격했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6연패 늪에 빠지며 올 시즌 22경기에서 21패(1승)째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청단 첫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역대 3위인 16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KGC인삼공사의 최다 연패 1, 2위 기록(2012-2013시즌 20연패, 2018-2019시즌 19연패)에 접근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상대 범실로 3점을 먼저 뽑았다.
GS칼텍스는 0-3에서 유서연의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상대 주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얻었다.
2-3에서는 강소휘가 박경현의 오픈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급격하게 흔들렸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퀵 오픈, 모마의 오픈 공격, 문명화의 속공으로 점수를 보태며 6-3으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이 엘리자벳과 박경현의 공격으로 다시 추격하자, 모마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모마는 9-7에서 대각을 노린 서브로 득점했다. 이어 또 한 번 강한 서브를 상대 진영에 꽂아 넣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올 시즌 처음 출전한 GS칼텍스 세터 이원정은 1세트 초반에는 공격수와 엇박자를 냈지만, 모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1-7로 도망간 뒤에는 차분하게 모마, 강소휘, 유소연을 활용하며 득점을 유도했다.
2세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초반에는 팽팽하게 싸웠지만, 한 번 무너진 뒤 회복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7-7에서 권민지의 퀵 오픈으로 한 걸음 앞서갔고, 이원정이 박경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다.
모마의 후위 공격이 터지고, 네트 앞까지 날아오는 공을 문명화가 재치 있게 밀어 넣으면서 GS칼텍스는 11-7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3세트도 앞선 세트의 데자뷔였다.
GS칼텍스는 11-11에서 문명화의 서브가 상대 박경현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강소휘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균형을 깼다.
강소휘는 이어진 랠리에서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고, 다시 벌어진 랠리에서는 모마가 퀵 오픈에 성공했다.
모마가 이한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면서 GS칼텍스는 15-11로 앞섰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이날 GS칼텍스는 모마(22점)가 공격을 주도했고, 강소휘(15점)와 유서연(9점)이 힘을 보탰다.
블로킹에서도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6-2로 앞섰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3연속 5세트 혈투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15-25 30-28 25-21 19-25 15-11)로 힘겹게 뿌리쳤다.
삼성화재는 승점 2를 추가해 26으로 OK금융그룹(승점 25)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4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KB손해보험보다 1승 앞서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두 팀은 2∼3라운드에서 모두 5세트 접전을 치러 순위와 무관하게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번 모두 대한항공이 웃었지만, 이날은 삼성화재가 보기 좋게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손가락을 다친 한선수 대신 유광우를 주전 세터로 투입했다. 이 여파로 대한항공 특유의 조직력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 9일 전적
△ 남자부(인천 계양체육관)
대한항공(13승 9패) 25 28 21 25 11 - 2
삼성화재(9승 13패) 15 30 25 19 15 - 3
△ 여자부(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14승 8패) 25 25 25 - 3
페퍼저축은행(1승 21패) 18 15 2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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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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