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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앉아서 2725억원 날릴판...MLB 사상 최악 '먹튀' 나오나

2022-01-02 11:3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크리스 데이비스는 2011년 볼티모어로 이적한 뒤 2013년 홈런 53개, 2015년 47개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에도 AL 홈런 부문 8위에 올랐다.

덕분에 2016년 볼티모어와 7년 1억6,1100만달러(당시 약 1,873억원)짜리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속았다. 2017년에는 그런대로 몸값을 했지만, 2018년부터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해 0.186의 타율을 기록하더니 2019년에도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19년에는 62타석, 52타수 연속 무안타로, 이 부문 MLB 신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52타수에서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타율은 0.115로 더 떨어졌다.

2021시즌에선 시범 경기에서 두 타석을 소화한 뒤 왼쪽 둔부 고관절 수술을 받고 아예 시즌 아웃됐다.

결국 데이비스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에게는 MLB 사상 최악의 '먹튀' 중 한 낙인이 찍혔다


그런데, 데이비스보다 더한 '먹튀'가 나티났다.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 워싱턴 내셔널스를 우승으로 이끈 뒤 워싱턴과 7년 2억4000만 달러(약 2725억 원)에 계약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그 장본인이다.

대형 계약 후 2년째 부상에서 허덕이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2020시즌 손목 수술로 2경기 5이닝만 던지고 시즌아웃된 그는 2021시즌에서도 4월 어께 염증 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주 후 복귀했으나 3번째 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했다.

초대형 계약 후 2시즌 동안 고작 26⅔이닝만 소화했다.

2022시즌에서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언제 또 부상을 당할지 몰라 워싱턴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2019년 리그 최다인 209이닝을 던지며 18승을 거둔 뒤 포스트시즌 6경기(5선발)에서도 5승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해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는 했으나 지금은 MLB 사상 최악의 '먹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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