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은 오랜 저니맨 생활을 끝내고 탬파베이에서 자리를 잡았다. 2018시즌과 2019시즌에서의 활약이 컸다.
덕분에 연봉도 대폭 올라 2022시즌에는 320만 달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이는 2018년과 2019년 활약에 대한 일종의 '보상금'이라는 인상이 짙다.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 역시 2년 연속 극히 부진했는데도 2022시즌 연봉이 1700만 달러로 책정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벨린저는 이에 앞서 신인상과 MVP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2022시즌에서도 부진하면 다저스는 칼을 빼들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최지만도 다르지 않다. 2년 간의 부진은 용서가 되겠지만, 3년 연속 부진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과 비교해 2021시즌에서 나아진 부분은 출루율 정도였다.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게 다였다. 여전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노출했다.
더 큰 문제는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3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스몰마켓인 탬파베이가 계속 부진한 선수를 이렇게 계속 안고 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2022시즌에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탬파베이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설사 최지만이 다른 팀에서 잘한다 해도 탬파베이로서는 더 이상 그와 동행하지 않을 것이다.
탬파베이는 2년 12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했던 쓰쓰고 요시토모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자 시즌 도중 그를 전격 방출해버렸다.
2022시즌 계약을 했음에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은 그의 팀내 입지가 그리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증거다.
따라서, 최지만은 2022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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