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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손흥민, 언제까지 울기만 할 것인가...맨유 ‘레전드’ 박지성의 말 새겨 들어야

2021-12-11 01:12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잘 운다.

월드컵과 같은 A매치에서든, 소속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든 손흥민은 우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지는 게 싫어서”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제외하고는 줄곧 아쉬움의 눈물을 훌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긴(우승) 적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져 분루를 삼켰고, 올 4월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져 우승컵을 또 놓쳤다.

토트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있는 한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레비 회장은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길 수 있는 팀에 가면 된다.

손흥민이 마음만 먹으면 그를 데려갈 팀은 널려 있다.

마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박지성이 최근 맨유의 손흥민 영입을 촉구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년간 4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아쉬움의 눈물 대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의 극장’인 맨유에서 뛰어보기를 원한다.

박지성은 손흥민이 맨유에서도 빛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트넘과 연장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손흥민은 얼마든지 맨유에서 뛸 수 있다.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는 데 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토트넘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토트넘에서 우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라면 최고의 팀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이제 팬들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쏟는 장면을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기쁨의 눈물을 뿌리는 장면을 보고 싶어 한다.

손흥민이 맨유든 어디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럽 최고의 팀으로 이적해야 하는 이유다.

언제까지 아쉬움의 눈물만 쏟을 것인가.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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