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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한국 선수 첫 세계탁구 남자복식 결승 진출

2021-11-29 10:14

임종훈(왼쪽)과 장우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왼쪽)과 장우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6일째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3-1(8-11 11-4 11-9 11-7)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처음이다.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2017년 결성돼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20대 중반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한 바 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고공비행을 하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켰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다음 상대는 준결승전에서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를 3-0(12-10 11-8 11-8)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2017년 국제대회에 등장한 카를손-팔크 조는 장우진-임종훈 조와 맞대결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18년 체코 오픈에서 조언래(현 여자대표팀 코치)-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를 3-0으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장우진-박강현(국군체육부대) 조를 4-1로 꺾어 한국 선수 상대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고비까지 넘으면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국 탁구에 2015년 쑤저우 대회 이후 6년 만의 개인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다. 쑤저우 대회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쉬신(중국)과 한중 복식조를 이뤄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만으로 금메달을 따낸 사례는 현정화 현 한국마사회 감독이 1993년 구텐베르크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도가미-우다 조에 1게임을 내주며 아픈 기억을 반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집중한 끝에 곧바로 2게임을 따냈고, 여세를 몰아 역전승을 일궜다.

4게임 임종훈의 톱스핀에 대한 도가미의 카운터가 네트를 맞고 튀어 승리가 확정되자 임종훈과 장우진은 두 손을 치켜올리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4시 5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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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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