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O란, 메이저리그에서 당해 자유 계약 선수(FA)로 풀리는 선수들에 한해 원 소속 팀으로부터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구단에서 QO를 제시하면 선수는 1주일 이내에 제안을 받을 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는 8일이 QO 제시 마감일이고,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열흘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거절하면 FA가 돼 어떤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물론 일단 QO를 받아들인 뒤 원소속 구단과 연장 계약 협상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QO를 일단 거절하고 원소속 구단과 협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책정된 QO 액수는 1840만 달러다.
QO를 거부할 경우 해당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하면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지명권과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미국 CBS 스포츠는 최근 커쇼를 QO 명단에 포함시켰다.
자유계약 선수 중 원소속구단의 QO를 수용한 선수는 지금껏 96명 중 7명밖에 없다.
그중 한 명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다저스가 QO 1천790만 달러를 제시하자 이를 수용하고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뛰었다.
류현진은 그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한 뒤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장기 계약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장기 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상 경력 때문이었다.
그래서 1년 성적을 본 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는 해당 선수와 거액에 장기 계약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QO를 제시하는 측면이 많다.
다만, 커쇼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점에서 다저스가 그에게 QO를 제시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커쇼와 2021시즌 도중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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