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왼쪽)가 ;팬텀 파울'을 유도하는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NBA닷컴 TV 영상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005224938036504fed20d3049816221754.jpg&nmt=19)
1쿼터 도 중 스테픈 커리가 어정쩡한 자세로 3점슛을 날렸다. 점프하면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접촉한 뒤 슛을 날리는 이른바 ‘팬텀 파울’ 유도였다.
예년 같았으면, 심판은 즉각 휘슬을 불어 반칙을 선언한 뒤 커리에게 자유투 3개를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커리의 슛은 림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포틀랜드 TV 캐스터는 “올해는 안돼”라고 말했다.
NBA 사무국이 올 시즌부터는 이 같은 ‘팬텀 파울’에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게 규칙을 변경했다.
커리는 습관적으로 ‘팬텀 파울’ 유도 3점슛을 날렸다가 ‘굴욕’을 당한 셈이 됐다.
커리가 예전의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올 시즌 그의 득점력은 저하될 것이 분명하다. 커리의 자유투 득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의 자유투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이 같은 규칙 변경으로 고전할 선수는 커리 뿐 아니다.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 폴 조지(LA 클리퍼스) 등 '슈퍼 슛쟁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팬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NBA 사무국에 따르면, 슈터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비수에게 기대거나 뛰어들어 슛을 할 경우 더 이상 파울이 선언되지 않는다.
이날 커리가 한 행동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런 동작에 속아 수비수의 신체가 슈터의 몸에 접촉할 경우 파울이 선언됐다.
NBA 사무국이 이 같은 규칙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공격자들이 수비수와의 접촉을 유도해 파울을 얻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점점 능숙해지고 있는 데다 관중들이 이 같은 장면에 짜증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커리 등 슈터들이 변화된 규칙에 어떻게 적응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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