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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개고기송) 발언 전폭 지지” 맨유 공식 홈페이지 “팬들에게 그의 뜻 존중해줄 것 촉구”

2021-10-05 00:36

박지성 [맨유 홈페이지 캡처]
박지성 [맨유 홈페이지 캡처]

박지성(4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 시절 자신의 응원가로 불렸던 일명 '개고기송'을 더 이상 부르지 말아달라고 공개 요구하자 맨유가 화답했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박지성의 사진과 함께 “나는 팬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의 응원가는 정지돼야 한다”는 박지성의 말을 올렸다.

맨유 홈페이지는 박지성이 ‘UTD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응원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은 내용을 상세히 전한 뒤 “민유는 박지성의 발언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팬들에게 그의 뜻을 존중해줄 것으로 촉구한다”고 적었다.

이른바 ‘개고기송’은 2005~2012년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을 응원하기 위해 맨유 팬들이 부른 노래다,


응원가는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는, 너희 나라에서는 개고기를 먹지, 그래도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 낫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이벌 리버풀을 조롱하기 위한 표현이지만,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빗댄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울버햄프턴과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 팬들이 황희찬을 향해 이 응원가를 불러 논란이 됐다.


이에 박지성은 입을 연 것이다.

그는 “처음 그 응원가를 들었을 때는 매우 자랑스러웠다.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응원가가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였고, 잉글랜드의 문화도 몰라서 내가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많은 부분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흘렀고 세상도 변했다. 과거에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개고기를 먹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며 더 이상 ’개고기송‘을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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