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축구협회는 8일(이하 현지시간) 케이로스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다음 주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집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 예선 F조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앙골라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고 가봉과 원정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현재 이집트는 리비아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러 있다. 아프리카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만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그러자 이집트협회는 가봉전 무승부 후 바로 이튿날 호삼 엘 바드리 전 감독을 경질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집트를 이끌고 다음 달 리비아와 3, 4차전을 치른다.
이집트는 케이로스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는 통산 6번째 국가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수석코치로도 일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두 차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한 것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지난 7월 이란 언론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라크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이집트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 악연으로 국내 축구 팬들도 잘 아는 지도자다.
한국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지휘봉을 잡은 기간 이란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상대 전적은 9승 7무 9패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이란의 1-0 승리를 이끈 뒤에는 한국 벤치를 향해 이른바 '주먹 감자'를 날리는 비신사적 행위로 한국팬들에게 눈 밖에 났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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