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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아르헨전 취소 유감…FIFA "수백만팬 즐기지 못해"

2021-09-07 09:54

브라질-아르헨티나전 취소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아르헨티나전 취소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방역당국의 그라운드 진입으로 끝내 취소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 경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FIFA는 6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한 공식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전 세계 수백만 팬들이 즐길 수 없게 된 장면은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경기감독관 보고서가 FIFA에 도착했다. 징계 담당 부서에서 분석한 뒤 적절한 절차를 걸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 경기는 킥오프 5분 만에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직원들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 위반 문제를 놓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중단됐다.

이미 식약위생감시국은 전날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애스턴 빌라),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바니 로셀소(이상 토트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을 경고하며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방문객은 14일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전에 마르티네스, 로메로, 로셀소를 선발로 투입하자 식약위생감시국 직원들이 킥오프 5분 만에 그라운드에 진입해 이들 3명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취소됐고, 재경기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FIFA도 성명을 통해 경기 취소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브라질 방역 당국과 브라질 축구협회의 소통 부족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한 4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결국 이들 4명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예정된 볼리비아와 월드컵 남미 예선 10차전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EPL 선수 4명은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10일 자가격리) 때문에 이번 주말 경기에는 불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허락 없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브라질 원정에 합류한 로셀소와 로메로가 소속팀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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