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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48시간' 맨유는 호날두를 어떻게 설득했나?...퍼거슨 "맨시티와 계약하면 안돼!"(ESPN)

2021-08-31 06:2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시티와 계약하면 안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맨유행 결정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조언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방송 매체 ESPN은 31일(한국시간) 맨유가 호날두를 설득한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가 맨시티행을 결심하자 퍼거슨 전 감독을 비롯해 맨유에서 함께 뛴 바 있는 페르란디, 에브라 등이 그에게 전화해 맨유행을 제안했다. 특히 퍼거슨은 호날두에게 "맨시티와의 계약은 안돼!"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SPN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맨유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PSG 등 빅클럽들은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잔류할 것으로 믿었고, 그의 나이(37) 등의 문제 때문에 영입 의사가 없다고 그의 에이전트 멘데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리 케인이 맨시티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유벤투스 잔류에 무게를 뒀던 호날두가 갑자기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결국 그는 유벤투스에 이적을 요청했고, 케인을 놓친 맨시티가 호날두 영입에 올인했다.

호날두도 맨시티로 가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호날두 영입에 부정적이었던 맨유가 호날두의 맨시티행이 가시화되자 팔을 걷어붙였다.

퍼거슨, 에브라 등이 호날두 설득에 나섰다.

이에 호날두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축구 아버지'로 여길 만큼 친분이 두터운 퍼거슨 전 감독이 "맨시티와 계약해서는 안 된다"고 하자 고민에 빠졌다.

맨유도 맨시티가 거부했던 이적료 지불을 유벤투스에 약속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이적료 1500만 유로와 800만 유로의 추가 비용을 맨유로부터 받기로 하고 호날두를 넘기기로 결정했다는 게 ESPN의 주장이다.

이 모든 반전이 48시간 안에 긴박하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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