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2(월)

스포츠

'친구따라 강남가는 격' 김수지, 절친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 내려놓는다

2021-08-15 07:20

도쿄올림픽 배구 코트에서 포즈 취한 김연경(왼쪽)과 김수지[김수지 제공]
도쿄올림픽 배구 코트에서 포즈 취한 김연경(왼쪽)과 김수지[김수지 제공]
친구따라 강남가는 격이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34·IBK기업은행)가 '절친'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함께 태극마크를 내려놓기로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지난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을 찾아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했다.

김수지에게 4강신화를 낳은 2020 도쿄올림픽은 결과적으로 국가대표로서 치른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그는 지난 8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한 뒤 인스타그램에 "너무 소중했던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수지는 "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맞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경기를 마친 한국 김연경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경기를 마친 한국 김연경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수지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연경이와 서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큰 부담을 덜어낸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1987년생 김수지와 김연경과 함께 안산서초교, 원곡중, 한일전산여고에서 같이 배구 선수생활을 했다.

김연경은 186㎝로 프로에 입단한 후에도 키가 자라 192㎝가 됐고, 186㎝인 김수지를 추월했다.

김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틴, 오 마이 캡틴'이라는 글과 영상으로 20년 넘게 친구로 지내 온 김연경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수지는 "원래 팬이 만든 영상이었는데, 나도 공감을 해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지는 소속팀인 IBK기업은행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IBK기업은행 소속으로는 '화성 머리띠' 별명으로 불린 김수지는 도쿄올림픽에서 '국대 머리띠'로 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김수지는 "국가대표를 내려놓았지만 선수 생활은 마흔까지는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