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최근 케인이 이적을 요구하며 이틀째 토트넘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한 토트넘 팬이 올린 조롱 섞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케인의 비판에 동조한 셈이 되고 말았다.
해당 팬은 “케인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0개, 구단 역사상 트로피는 26개”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일부 팬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케인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러한 내용이 있는 게시물에 손흥민이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이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놀라운 반응을 보이며 SNS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우연일 수 있고 매니지먼트 팀의 실수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 토트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되자 손흥민 또는 매니지먼트 팀은 급히 ‘좋아요’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부담을 느껴 삭제했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손흥민 측이 게시물의 의도를 잘못 이해했다는 의견도 있다.
진심이든 실수든 손흥민 또는 매니지먼트 팀은 민감한 사안에 언급함으로써 괜한 논란을 일으킨 꼴이 되고 말았다.
케인의 이적 문제는 손흥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물론, 케인이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선수들의 동요를 일으킨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그의 이적 문제에 대해 손흥민이 왈가불가할 필요는 없다.
케인이 떠나건 말건, 그것은 그의 개인적인 문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원으로 자기 일만 충실히 하면 되는 것이다.
평소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던 손흥민이 케인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팬의 입장과는 관계없이 그리 유쾌하게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이고 타 팀 선수들로부터도 사랑받고 있는 선수다.
케인을 ‘적’으로 만들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번 해프닝으로 손흥민은 SNS 활동에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플레이로 말하지, SNS에서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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