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4일 일본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터키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25-17,28-26,18-25, 15-12)로 승리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다. 김연경이 이끌었던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5위에 올랐다.
한국은 4일 밤 9시 30분에 펼쳐지는 브라질과 ROC(러시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6일 준결승전을 펼친다.
터키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위(3승 2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다.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에 이어 세계 4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세계 13위 한국을 앞섰다. 한국과 역대 전적 7승 2패였다.
한국은 터키의 높이에 큰 부담을 가졌다. 2m 쿠브라 칼리스칸, 1m97 에브라르 카라쿠르트 등 '장신숲'을 쉽게 뚫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에 막혀 1세트를 17-25로 내줬다.
한국은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정아·염혜선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19-9, 10점 차로 앞서 갔다. 김연경이 터키 클럽에서 활약할 때 절친 에다 에르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는 장면은 의미 있었다. 25-17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막판 듀스 상황이 계속됐다. 24-24부터 26-26까지 점수를 주고받았다. 터키의 터치네트로 세트스코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박정아의 스파이크. 터치아웃으로 연결해 28-26으로 끝냈다.
한국은 18-25로 4세트를 내주며 터키와 벼랑 끝까지 갔지만 집중력을 보였다.
5세트 초반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9-10에서 2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결코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최종 스코어는 15-12, 3점차 승리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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