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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첫날, 관중 방해로 추돌 '아수라장'

2021-06-27 16:47

투르 드 프랑스 추돌사고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투르 드 프랑스 추돌사고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을 딛고 정상 개최됐지만 난장판이 됐다.

투르 드 프랑스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7.8㎞를 달리는 경주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투어(그랜드 투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아래 다음 달 18일 파리 샹젤리제에 도착할 때까지 약 3주 동안 자전거로 프랑스를 일주하는 일정으로 치러진다. 이날 관중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수십 명이 연쇄 추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승점을 47㎞ 남겨둔 상황에서 한 관중이 플래카드를 도로 안으로 들이민 것이 발단이었다.

이 관중은 선수들이 무리 지어 달리는 '펠로톤'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 독일의 토니 마르틴의 진로를 방해했다. 마르틴이 이 플래카드에 부딪혀 넘어지자 뒤따르던 선수들이 도미노처럼 연달아 쓰러졌다.


대회장은 순식간에 자전거와 선수들이 넘어져 뒤엉킨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관중도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선수들과 함께 휩쓸려 넘어지면서 다쳤다.

이 관중은 프랑스어와 독어를 섞어 쓴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Allez Opi-Omi) 메시지를 들고 중계 카메라를 쳐다보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AFP 통신에 따르면,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은 이 관중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구간 우승은 쥘리앙 알라필립(프랑스)이 차지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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