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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손흥민, 케인과 얄궂은 운명의 만남 성사되나...토트넘, 맨시티와 개막전

2021-06-16 18:23

'동지에서 적으로' 만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
'동지에서 적으로' 만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흥민(토트넘)이 환상 콤비를 이뤘던 해리 케인과 적이 돼 만날 것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1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1~2022시즌 일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8월 14일 직전 시즌 우승 팀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홈 경기장인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벌인다.

케인의 맨시티행이 성사되면 손흥민과 케인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나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콤비 플레이로 토트넘의 득점을 이끌었다.

둘은 지난 시즌  26년 만에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8일 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31분 정확한 크로스로 케인의 헤딩 쐐기골을 도왔다.

이 골로 둘은 EPL에서 14골을 합작하며 1994~1995시즌 당시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든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26년 만에 깼다.

영국 매체들과 축구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케인을 EPL 최고의 ‘듀오’로 평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랬던 둘이 다음 시즌, 그것도 첫 경기에서 적이 되어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할지도 모른다.


케인은 멘시티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결국 맨시티가 그를 영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케인도 맨시티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케인과 만나면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

그동안 손흥민은 맨시티에 강한 면을 보였다. 지금까지 맨시티를 상대해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1, 2차전 합계 3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은 케인이 토트넘에 남아 손흥민과 함께 다시 한번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케인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손흥민과 동지로 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최고의 파트너에서 적이 된 케인과의 일전에서 손흥민이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단, 케인이 맨시티로 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케인이 설사 맨시티로 가지 않는다 해도 손흥민과 케인은 언젠가는 적으로 만나게 돼 있다. 케인이 EPL을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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