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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10일째 등판하지 않고 있는 진짜 이유는?

2021-06-10 10:44

양현종
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무리 투수 이안 케네디는 지난 5월 24일 등판 후 6월 2일 마운드에 올랐다.

무려 2주 만이었다.

이 기간 케네디가 부상을 입은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2주 만에 등판했을까?

간단하다.

등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이 보직은 마무리다. 세이브 상황에서만 등판한다.

당시 텍사스는 경기 막판 리드를 잡은 경우가 없었다.

1이닝만 던지는 마무리 투수가 지고 있는 경기에 나오지는 않는다.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등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믈다.

양현종의 10일째 등판하지 않고 있다.

부상도 없는데 왜 나오지 않는 것일까?

역시 간단하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의 보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롱 릴리버다.

1이닝만 던지는 구원 투수가 아니다.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에 난조를 보이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급히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다.

롱 릴리버는 보통 1~3회에 나와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한다.

그리고, 한 번 나온 뒤에는 선발 투수와 같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양현종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뒤 텍사스 선발 중 조기에 강판한 투수는 없었다.

다시 말해, 1~3회에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5회 이후에는 1이닝 또는 2이닝을 던지는 구원 투수를 기용하고 있다.

최소한 4이닝 이상을 던져야 하는 양현종이 경기 후반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이유다.

다만,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해 가용 투수가 바닥이 났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아직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고 있다.

MLB의 투수 운용은 KBO와 다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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