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 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콜이 이물질 사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콜이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끈끈한 물질인 '스파이더 택'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고 쩔쩔 매며 피해갔다고 전했다.
콜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스파이더 택' 사용을 시인한 것이다.
콜은 "나이든 선수부터 어린 선수까지 이어져 온 관습과 관행이 있다"며 "그 점에서 확실히 한계를 벗어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시인한 것이다.
콜은 이물질 사용 의혹에 휩싸인 대표적인 투수다. 콜이 사실상 이물질 사용을 시인함에 따라 이물질 사용 문제는 앞으로도 MLB 전체 '메가톤급' 스캔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콜은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5년간 평균자책점(ERA) 3.50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2017년 ERA는 4점대였다.
그러나,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후 ERA 2.88를 기록하며 일약 특급 투수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2.50의 ERA로 20승(4패)을 달성했다.
이에 뉴욕 양키스는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총액으로 계약했다.
양키스에서도 콜의 ERA는 2.84였다.
올 시즌에는 더욱 강력해졌다.
그러나 MLB가 이물질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등판이었던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그의 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는 2436회였다. 올 시즌 콜의 포심패스트볼 회전수는 2561회보다 125회나 줄어든 것이다.
그러자 일부 매체가 그의 포심패스트볼 회전수 저하는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의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헌편, 콜 이외에도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특급 투수들도 이물징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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