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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들의 격전장 밴텀급. 롭 폰트, 딜라쇼, 세후도 가세로 한껏 가열

2021-05-24 12:11

UFC 밴텀급은 주인이 따로 없다. 9년 무패의 헤난 바라오가 떠난 후 7년여간 7명이 왕좌를 주고 받은 격전장이다.
챔프들의 격전장 밴텀급. 롭 폰트, 딜라쇼, 세후도 가세로 한껏 가열

여기에 23일 전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를 완파한 롭 폰트와 랭킹 2위 코리 샌드하겐 그리고 왕의 귀환을 노리는 TJ 딜라쇼까지 합세, 당분간 편안한 날이 없을 듯 하다.

롭 폰트는 잽을 활용한 '거리두기 전략'으로 무서운 파이팅의 가브란트를 철저히 공략했다. 격투가인 모라에스에 이어 가브란트 까지 꺾고 4연승, 밴텀급의 새로운 핵으로 떠올랐다.

밴텀급은 전통적인 격전장. 바라오 이후 3차 방어전에 성공한 챔피언이 한명도 없다.

바라오는 201454차 방어전에서 딜라쇼에게 무너졌다. 딜라쇼는 201613차 방어전에서 도미닉 크루즈에게 패했다. 크루즈는 2016122차 방어전에서 코디 가브란트에게 졌다. 가브란트는 201711월 딜라쇼에게 당했고 딜라쇼는 1차 방어 후 20188월 약물 복용으로 타이틀을 박탈당했으며 2년간 자격정지까지 받았다.

비어있는 자리는 플라이급에서 올라 온 헨리 세후도가 잠시 차지했다. 2019년 결정전에서 말론 모라에스를 누른 그는 20205월 크루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 다음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다.

20207월 페트르 얀이 호세 알도와의 결정전에서 이겨 챔피언이 되었지만 지난 3월의 1차 방어전에서 실격패,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타이틀을 넘겼다.


페트르 얀은 스털링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니킥을 날려 실격패했지만 그 때까지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털링을 두고 ‘헐리우드 액션 챔피언’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강한 챔피언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지 못하다.

약한 챔피언에 비해 도전자 그룹은 막강하다. 랭킹 10위까지에 4명의 전 챔피언이 포진하고 있고 타이틀전에 바짝 다가선 선수가 또 4~5명 된다.

아쉽게 타이틀을 놓은 페트르 얀이 1위이고 가브란트가 4위, 알도가 5위, 크루즈가 9위이다. 전 챔피언들을 이기거나 대등하게 싸운 샌드하겐이 2위, 롭 폰트가 3위, 모라에스가 6위 프랭키 에드가가 7위, 페드르 무뇨즈가 8위이다.

이들만해도 도전자 행렬이 차고 넘치는데 실력있는 두 명의 전 챔피언 딜라쇼와 세후도까지 복귀전을 계획하고 있어 밴텀급의 경쟁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전 챔피언 딜라쇼는 7월 샌드하겐과 복귀전을 치른다. 트리플 챔피언 세후도는 오는 12월 쯤 복귀, 스털링과 페트르 얀을 모두 물리치고 싶다고 했다.

밴텀급은 누가 챔피언이 되어도 당분간 길게 타이틀을 차지하는 건 어렵고 그래서 이들의 싸움이 흥미진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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