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그대로 역투였다.
안타를 8개나 맞고도 2실점만 한 게 희한할 정도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탬파베이 레이스의 10연승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피안타 8개에 2점을 내줬다. 탈삼진은 7개였고, 사사구는 1개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
1회 초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시속 144㎞짜리 직구를 던지다 왼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얀디 디아스를 시속 137㎞ 커터로 3루수 땅볼 처리하고, 오스틴 메도스를 시속 118㎞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 돌리는가 했으나 2사 2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2, 3회를 실점 없이 넘어간 류현진은 4회 2사 1루에서 최지만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1루 주자 마이크 브로소가 홈에서 태그아웃돼 실점하지 않았다.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류현진은 1-1로 맞선 5회 초,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6회 초도 위기였다. 2사 1, 2루에서 직전 타석에서 2루타를 허용한 최지만을 다시 만난 류현진은 루킹 삼진으로 앙갚음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테일러 월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이날 2루타를 친 바 있는 아로사레나가 나서자 교체됐다.
다행히 구원 투수 라파엘 돌리스가 아로사레나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 류현진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한편, 토론토는 8회 말 랜달 그리척의 투런포로 4-2 리드를 잡아 승리하는가 했으나 9회 초 구원 투수들의 ‘불쇼’로 탬파베이에 대거 4점을 내줘 4-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파죽의 10연승을 구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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