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A, WBC 슈퍼미들급 챔피언 알바레스는 WBO 챔피언 사운더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아웃복싱을 펼치는 왼손잡이 사운더스를 끈질기게 압박하던 그는 8회 라이트 어퍼컷을 사운더스의 안면에 터뜨려 TKO승을 거두었다. 안면 광대뼈가 함몰 된 사운더스는 8회 종료 후 더 이상 경기할 수 없다고 판단, 포기했다.
8회까지 채점은 78-74, 77-75, 78-74였다. 빌리 조 사운더스는 30전 30승의 전승 복서로 이날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알바레스가 다음 상대로 겨냥하고 있는 칼렙 플랜트 역시 무패 복서이다. 2019년 1월 호세 우즈카테기를 누르고 IBF 챔피언이 된 후 마이크 리, 빈센트 페이겐부츠, 트루엑스를 차례로 물리치며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21전승 12 KO.
사운더스에게 싸움 순서가 밀렸으나 그 역시 알바레스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플랜트는 “난 슈퍼미들급의 최강자다. IQ가 가장 높은 복서로 언제든지 알바레스를 꺾을 수 있다”며 알바레스를 자극했다.
알바레스는 라이트미들급(슈퍼웰터급), 미들급, 슈퍼미들급을 차례로 점령한 현역 최강의 복서로 2019년 11월,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KO로 잠재우고 WBO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현역 대전료 1위로 ‘역대 주먹 부자’ 5위급의 2천억원대 재산가. 사운더스전에서 3천5백만달러(한화 약 390억원)를 벌어들여 곧 메이웨더, 조지 포먼, 호야에 이어 4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알바레스의 총 전적은 56승 2무 1패. 2013년 9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한 것이 유일한 1패다. 이후 15경기 무패(14승 1무)를 달리고 있다.
한편 알바레스-사운더스 경기에는 7만3,126명(공식집계)이 관람, 역대 복싱 경기 최다 관중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는 1978년 무하마드 알리-레온 스핑크스전이었다. 그는 이날 또 자신이 2016년 세운 자신의 최다관중 기록(스미스전. 5만여명)도 깼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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