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언 터틀' 박준용(30, 코리안탑팀)은 9일(한국 시간) UFC 온 ESPN 23에서 타폰 은추크위(26, 카메룬)를 일방적으로몰아붙인 끝에 3연승했다.
완승이었지만 판정은 2-0이었다. 두 명은 심판은 30-25, 29-26으로 채점했지만 토니 윅스라는심판 한 명은 ‘이해불가’의 28-28이었다.
박준용의 이번 상대는 3명의 최근 상대 중 가장 강했다. 은추크위는 UFC가 미들급 유망주로 키우는 선수. 화이트 회장이 '마이크 타이슨을 보는 것 같다'고 했을 정도. 격투기 5전승으로 박준용이 언더독 이었다.
UFC 역시 은추크위의 승리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런 은추크위를 기량과 전략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론의 여지없이 눌러 만만찮은 실력자임을 과시했다. 당연히 랭킹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한 번 정도의 승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박준용이 이번 경기에서 부상 등 데미지를 입지 않아서 8~9월쯤 경기를 해도 되는 상태.
박준용은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뛰고 싶다”며 UFC가 정해주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박준용의 경기는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은추크위전에서 보여준 전략적 싸움은 이제 그가 기량과 머리를 지닌 영리한 파이터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3라운드에서 보여준 그라운드 앤 파운드는 거의 완벽했다. 1, 2라운드부터 했다면 피니시 승이 가능했음에도 박준용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서둘지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1, 2회 타격전으로 은추크위의 타격을 본 후 막판 몰아붙인다는 작전이었다. 박은2회 종료 직전 길로틴 초크, 3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은추크위를압박하면서도 무리하지는 않았다.
옥타곤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박준용. 4연승과 랭킹에 도전할 때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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