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이의리(KIA)와 배동현(한화), 3이닝만에 마친 두 신인의 닮은 꼴 하루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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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5-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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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는 6일 롯데전에서 3이닝 6실점을 하며 최단이닝 최다실점을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기 두 신인 선수가 있다. 한 신인은 이미 고교시절부터 '물건'이라고 주목을 받았다. 프로에 입단해서도 그의 이름 앞에는 '특급' '슈퍼'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또 다른 신인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당장 1군에서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바로 특급신인 이의리(KIA)와 배동현(한화)이다. 이들 두 신인이 6일 경기에 냐란히 선발로 나섰다. 이의리는 부산 사직경기 롯데전에, 그리고 배동현은 대전 홈경기 삼성전이었다. 서로 이름값은 다르지만 신인으로서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은 똑같았으리라.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닮은 꼴은 너무 많았다. 똑같이 홈런을 허용하고 3이닝만에 강판당했다. 자책점도 3점으로 같았다. 패전이 될 위기도 똑같이 넘겼다.

5게임째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했다. 홈런을 허용하는 등 4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볼넷 3개를 내주고 삼진을 5개 잡아냈지만 6실점(3자책점)했다. 1회를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끝냈던 이의리는 2회에 한꺼번에 무너졌다. 내야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2회말 안타1개와 볼넷 2개로 내 준 무사만루 위기에서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을 KIA 유격수 박찬호가 홈에 악송구를 하면서 2실점한 것이 빌미가 됐다. 실책을 한 선배 박찬호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괜찮다는 신호를 주기는 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여서 실책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연속안타까지 맞으면서 모두 5실점했다. 그리고 3회에는 안치홍에게 1점 홈런까지 맞았다. 결국 4회에 남재현으로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오고 말았다.

지난달 15일 롯데전 4이닝(3피안타 4볼넷 3실점)에 이어 조기 강판이었다. 무엇보다 올시즌 최단 이닝, 최다실점의 불명예까지 함께 썼다. 이의리는 이전 5게임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1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2.42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데뷔 첫 승리까지 따낸 뒤여서 이날 최다실점은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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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동현은 6일 삼성과의 프로 첫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실점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한화 이글스 제공]
2021시즌 KIA 1차지명으로 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이의리와 달리 배동현은 경기고 시절 내야수로 활약하다 서남대에서 한일장신대로 옮기면서 투수로 전향했다. 그만큼 어깨 상태는 좋지만 상대적으로 이름도 덜 알려졌다. 전체 4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배동현은 올시즌 3차례 불펜에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키움전에서 1-6으로 뒤진 5회 무사 2루에서 선발 장시환의 뒤를 이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타자인 키움의 4번 김웅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이기도 했다. 불펜으로 나선 3게임에서 8⅔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08. 신인으로 인정받을 만한 실력이었다.


특히 배동현은 지난 28일 KIA전에서는 0-2로 뒤진 4회에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한 적도 있다. 더구나 이때 3이닝 동안은 이의리와 맞대결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선발을 맡았던 김이환이 발목이 좋지 않는 바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장시환도 3게임에서 3패로 부진하면서 이날 프로 첫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첫 선발의 상대팀치고는 운이 없었다. 올시즌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었기 때문이다.

배동현은 1회초에 구자욱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피렐라에게 내야땅볼로 1실점한 뒤 2회에는 송준석에게 홈런을 맞았다. 3회를 무사히 넘긴 뒤 5회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자신의 책임주자인 박해민이 김민수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3실점이 됐다.

아직 4게임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또한 불펜이 아닌 선발로 나서 3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것이 못내 가슴에 남아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수베로 감독은 "배동현을 1군에 콜업할 때 선발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 온 두 신인들의 3이닝 만에 마친 닮은 꼴 하루였다. 다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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