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지난해 PS서 혜성같이 나타났던 아로자레나, 토론토전서 '홀출' 수비 묘기

2021-04-24 19:46

아로자레나가 다이빙캐치를 하고 있다. [MLB닷컵 영상 캡처]
아로자레나가 다이빙캐치를 하고 있다. [MLB닷컵 영상 캡처]

홀출(忽出)이라는 단어가 있다. 갑자기 나타난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10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때 혜성(彗星)처럼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도미니카공화국산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는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를 비롯해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흙 속에서 건진 진주와도 같은 존재였다.


탬파베이는 곧장 그를 주전 선수로 낙점했다.

그랬던 그가 24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홀출의 묘기를 연출했다.

5회 초 2사 후 토론토의 라우디 텔레스가 친 공은 외야쪽으로 높이 솟구쳤다. 비교적 짧은 플라이볼이었다. 탬파베이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뒤로 주춤주춤거리며 타구를 바라보며 포구할 자리를 찾고 있었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는 앞으로 나오며 플라이볼을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다메스가 타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아무리 올려쳐다 봐도 공이 보이질 않았다. 공이 사라진 것이다. 돔 구장 탓이었다.

당황한 아디메스는 포구를 포기했다. 키어마이어도 공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듯했다.

그대로 놔두면 공은 그대로 떨어져 일종의 ‘텍사스 안타’가 될 수 있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TV화면에 전혀 나오지 않던 좌익수 아로자레나가 갑자기 나타나 다이빙 캐치를 했다. 공은 가까스로 아로자네라 글러브에 들어갔다. TV 캐스터는 놀라움의 탄성을 지르며 “슈퍼맨”이라고 소리쳤다.

아로자레나는 호수비에 이어 곧바로 5회 말 공격에서 3점짜리 홈런포를 터뜨렸다.

탬파베이는 그러나 이 같은 아로자레나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도 불구하고 3-5로 패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